2025년 들어 캄보디아 현지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범죄 사건이 급격히 늘면서 외교부와 경찰청이 전면 대응에 나섰다. 특히 프놈펜과 시아누크빌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강도, 사기, 감금 등의 피해가 다수 보고되며, 교민 사회뿐 아니라 현지 체류자 전반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치안 악화 수준을 넘어, 조직적 범죄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대한민국 정부는 긴급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재외국민 보호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범죄 급증의 배경과 현황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한 가장 큰 원인은 경제 불균형과 현지 불법조직의 확산, 그리고 동남아 지역 내 온라인 범죄 네트워크의 활성화다. 외교부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한국인 관련 사건은 전년 대비 약 2.5배 증가했으며, 피해 유형은 유흥업소 갈취, 폭행, 감금, 사기 등이다. 프놈펜과 시아누크빌을 중심으로 한국인을 노린 조직 범죄가 구조화되고 있으며, 피해자 상당수가 신고를 꺼리고 있어 대응이 지연되는 실정이다. 이에 외교부는 주캄보디아 대사관 내 24시간 보호센터를 운영하며 긴급 연락망을 강화했다.
정부와 외교부의 전면 대응 체계
한국 정부는 이번 캄보디아 사태를 ‘해외 한인 안전 위기 단계’로 규정하고, 긴급 대응팀을 구성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경찰청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한인 전용 치안 연락 창구를 개설했다. 또한 ‘K-SOS 시스템’을 통해 현지 체류자들이 실시간 신고 및 위치 공유를 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경찰청은 사이버 범죄 수사대를 파견하여 현지 조직의 사기 행위를 추적하고 있으며, 여행경보는 3단계(출국권고)로 유지 중이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해외 재외국민 보호 체계를 근본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교민·여행자를 위한 안전 수칙과 실질적 대응 전략
외교부는 캄보디아 방문 한국인들에게 금전 거래 자제, 야간 외출 제한, SNS 위치 공개 금지 등을 권고하고 있다. 프놈펜 한인회는 실시간 범죄 정보 채널을 운영하며, ‘재외국민 안전 서포터즈 제도’를 통해 자율적 안전망을 구축 중이다. 정부는 귀국 희망자를 위한 긴급 항공 지원과 임시 여권 발급 절차를 간소화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며, 안전은 정부와 개인의 공동 책임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급증 사태는 해외 체류 국민 보호 체계의 새로운 시험대다. 정부의 대응과 국민의 주체적 안전 의식이 함께할 때, 재외국민의 진정한 안전망이 완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