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는 가족들이 함께 이동하며 도로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시기다. 이때 잠시 쉬어가는 휴게소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휴게소별 인기 메뉴가 널리 알려지면서 ‘휴게소 맛집 투어’라는 새로운 즐길거리도 생겨났다. 이번 글에서는 특히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휴게소 먹거리를 소개하며, 지역별로 어떤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는지 정리해본다.
수도권에서 만나는 SNS 인기 휴게소 메뉴
수도권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곳은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의 여러 휴게소다. 이 중에서도 안성휴게소의 소떡소떡은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대표 메뉴다. 떡꼬치와 소시지를 번갈아 꽂아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소스를 입힌 이 메뉴는 간단히 들고 먹기 좋은 간식으로, 특히 젊은 세대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서는 소떡소떡 먹방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오며 ‘휴게소 간식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또 다른 인기 메뉴로는 덕평휴게소의 강원식 메밀전병이 있다. SNS에서는 ‘고속도로에서 강원도 맛보기’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자주 소개된다. 고소한 메밀피 속에 김치와 야채가 듬뿍 들어 있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특히 강원도 여행길에 오르기 전, 덕평휴게소에서 잠시 들러 이 메뉴를 맛보는 것이 ‘여행의 시작’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천휴게소의 소고기국밥도 SNS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다. 든든한 국밥 한 그릇으로 긴 이동에 대비하는 운전자들이 자주 찾으며, 소고기의 진한 국물 맛과 깔끔한 밑반찬 구성이 인기 비결이다. 인스타그램 리뷰에는 “휴게소인데 국밥 퀄리티가 식당 못지않다”라는 평가가 많다. 수도권 휴게소 맛집들은 단순히 이동 중 들르는 곳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가도 아깝지 않은 별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남권에서 SNS 화제된 휴게소 먹거리
영남권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가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으로 칠곡휴게소의 불고기버거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다. 불고기의 달콤짭짤한 맛과 버거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SNS에서는 ‘패스트푸드와 한식의 절묘한 만남’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휴게소 버거임에도 불구하고 퀄리티가 높아 인증샷이 꾸준히 올라오는 메뉴다.
건천휴게소의 참기름 비빔밥 역시 SNS에서 자주 언급된다. 따뜻한 밥에 각종 나물과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는 간단한 메뉴지만, 정갈하고 고소한 맛이 장거리 운전자들에게 인기다. 특히 ‘한 끼 식사로 부담 없으면서도 든든하다’는 평가와 함께, 휴게소답지 않은 깔끔한 맛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 근처에서는 기장휴게소의 멸치국수가 유명하다. 멸치로 우려낸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SNS에서는 “부산 가는 길에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공유되며, ‘고향 가는 길의 따뜻한 위로 음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추석처럼 기름진 명절 음식을 많이 먹는 시기에는 담백한 멸치국수가 더 큰 사랑을 받는다.
호남권과 충청권에서 인기 있는 휴게소 간식
호남과 충청권에서도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진 휴게소 맛집이 많다. 정안휴게소의 호두과자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선 지역 명물이다. 달콤한 팥소와 바삭한 반죽이 어우러진 호두과자는 충청권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필수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는 ‘정안휴게소=호두과자’라는 공식을 입증하듯 인증샷이 끊이지 않는다.
호남 지역에서는 정읍휴게소의 단풍빵이 인기다. 지역 특산물인 단풍잎 모양을 본뜬 빵 속에 달콤한 앙금이 들어 있어 여행객들에게 기념품 겸 간식으로 사랑받는다. SNS에서는 ‘가을에 먹으면 더 운치 있다’는 글과 함께 공유되며, 계절성과 지역성이 어우러진 대표 휴게소 먹거리로 꼽힌다.
또한 여산휴게소의 소고기국밥은 충청과 호남을 오가는 길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다. 얼큰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 덕분에 SNS에서 “장거리 운전 피로를 풀어주는 휴게소 힐링 음식”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 동안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깔끔한 국밥으로 속을 풀기 위해 일부러 찾는 이들이 많다.
추석 연휴의 휴게소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여행과 귀향길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자리 잡았다. 소떡소떡, 멸치국수, 호두과자처럼 SNS에서 화제가 된 메뉴들은 그 자체로 명절 풍경의 일부가 되었다. 이번 추석에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휴게소만의 특별한 먹거리를 즐기며 여행의 추억을 더해보길 권한다.